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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 내성이 있고 심하면 뇌염까지?

by 소율면옥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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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mycoplasma pneumonia)은 국내에서 약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11월 말 정점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고, 10월부터 초봄인 4월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여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ycoplasma-pneumonia
출처: flickr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상부 및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호흡기 감염 질환입니다. 평균 12~14일 잠복기를 거친 뒤 두통, 발열, 인후통 등으로 나타나는데, 주로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 비말로 전파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 밀집된 공간에서 빠르게 확산되어 유아나 소아, 청소년에게 유행하고 있는 만큼 빠른 판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 폐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 0.1% 미만에서 뇌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의식이 너무 처지거나 식이가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컨디션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 뇌염이 있지 않은지 상급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의 항생제 내성 문제🚨

마이코플라즈마는 일반 세균과 달리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페니실린에 내성이 있어 일반 항생제는 듣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2019년도 대유행 조사 시에도 80% 정도 내성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1차 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반응이 없으면 2차 항생제로 변경을 하게 되는데 기존에는 우리나라에서는 18세 미만 소아에서는 허가가 되어 있지 않거나 또는 12세 미만 소아에서는 허가가 되어 있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지만, 최근(24년 1월 26일) 질병관리청에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항생제 등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이 발표되어 부모의 동의 하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질병관리청]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치료지침 주요 내용

□ 항생제 선택  

 ○ (1차 치료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우선 사용

 ○ (2차 치료제) 1차 치료제 치료 시작 후 48~72시간 이내 호전이 안 되는 경우 2차 항생제 사용
  - (항생제 종류) 독시사이클린(경구) 또는 미노사이클린(경구)
  - (주의사항) 8세 미만은 임상적 이득이 위해를 초과하는 경우 보호자 등에게 설명 및 동의 후 사용 

 ○ (2차 치료제 대체제) 2차 치료제의 경구 투여가 불가능하거나, 약물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사용 
  - (항생제 종류) 레보플록사신(경구 또는 정주) 또는 토수플록사신(경구)
  - (주의사항) 18세 이하는 임상적 이득이 위해를 초과하는 경우 보호자 등에게 설명 및 동의 후 사용 

 □ 병용약제 및 식품 주의사항  

 ○ 독시사이클린 또는 미노사이클린
  - 레티노이즈제, 페니실린계 항생제, 비타민C 주사제 병용 금지, 일부 약물(경구 철분제, 지용성 비타민제 A, D, E, K) 및 식품과는 시간 간격(4시간)을 두고 복용 등
○ 레보플록사신 또는 토수플록사신
  - 돔페리돈(오심, 구토 약물), 히드록시진(항히스타민제), 테오필린(근이완제) 병용 금지, 일부 약물(칼슘제, 알루미늄제, 마그네슘제) 및 식품(유제품)과는 시간 간격(2시간)을 두고 복용 등

 

 

일반감기, 독감과 차별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증상

 

일반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이고 그런 경우에는 콧물이 먼저 나고 기침이 있고 한 3~4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기 마련이지만 마이코플라즈마는 세균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심해지는 특징이 있고 특히 기침이나 가래가 심하고 발열(열이 높고 오래 지속)이나 오한 인후통이 심할 수가 있는데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독감과 구별되는 마이코플라즈마의 특징은 엑스레이를 촬영하거나 청진을 했을 때 폐음이 많이 안 좋고 심한 폐렴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의 잠복기는 길게는 2주 3주까지로 알려져 있어 증상이 발현했을 때 어디서 옮았는지 추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많이 유행하는 시기에 청진이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렴이 있으면 마이코플라즈마로 진단을 할 수도 있고, 가래나 콧물을 통해서 PCR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아도 항생제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마이코플라즈마라는 세포 벽이 없는 세균이라 그 세균이 일부 세포 안으로 들어가서 오랫동안 생존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증상이 나아졌다 하더라도 몸에 오랫동안 머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을 받았을 때 충분한 기간을 사용하지 않고 중간에 끊어버린다거나 불충분하게 사용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모두 나졌을 경우에도 정해진 치료 기간만큼 충분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기간을 써서 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내성균의 발현을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고열 시 해열제의 선택은?

 

해열제는 발열 중추에 작용해서 열을 떨어뜨리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발열 중추에도 작용하면서 소염 작용이 있는 이부브로펜 두 가지입니다. 카더라 통신에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안 듣고 부루펜(이부브로펜)만 듣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인데요. 마이코플라즈마가 열을 내어 몸이 힘들고 몸살이 생기는 이유는 균 자체가 몸에 들어간 것과 그 균이 만들어내는 염증 반응이고, 그 염증 반응을 잠재워줄 수 있는 소염 기능이 있는 이부브로펜이 조금 더 잘 들을 수는 있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이 열을 전혀 떨어뜨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고열일 경우 적절한 해열제를 써도 열이 조금밖에 안 떨어지거나 안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에 생겨난 말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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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예방법

 

✔손 씻기: 규칙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씻는 것은 감염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주 손을 씻어야 합니다. 비누와 물을 사용하여 손을 2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 후,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호흡기 감염 예방: 감염병은 비말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의 근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시에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하세요. 또한,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 강화: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식단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세요. 이를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현재로서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특정 백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이나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말합니다.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어떤 예방접종이 필요한지 확인하세요.

 

✔감염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와의 근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자와 함께 있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마무리

 

성인도 마이코플라즈마가 감염이 될 수 있지만 거의 무증상인 반면 어린아이들에게는 증상이 잘 발현되기 때문에 많이 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동등하게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아프면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마음이 정말 아픈데요. 기침이 오래가면 폐렴으로, 심하면 뇌염까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감기 증상이 1주일 이내 호전되지 않는다 싶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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