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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찌릿찌릿 저린 손목: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by 소율면옥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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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육아를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흔히들 '손목이 나갔다'라고 표현하는 손목 터널(수근굴) 증후군은 손목이 찌릿찌릿하며 저린 느낌이 드는 압박성 신경병증입니다. 증상을 오래 두면 신경압박이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carpal tunnel syndrome

 

 

손목 터널 증후군이란?

 

근골격계질환 중 하나인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 부위의 주요 신경 중 하나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로 손목의 통로인 손목관(손목 터널:손목뼈의 자연스러운 아치가 만든 공간) 내에서 중심신경인 중경뇌의 손목관 경수(중경뇌의 말초 신경)가 압박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횡수근인대라고 하는 두꺼운 띠가 터널의 지붕을 만드는데 뼈와 인대가 단단한 벽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터널의 크기는 변하지 않고,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구부리는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터널을 통과합니다. 정중신경은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절반 피부의 감각과 엄지손가락 기저부의 근육(테나르 근육)에 작용합니다.

 

정중신경의 지배영역
정중신경의 지배영역

 

 

 

손목 터널 증후군의 원인

 

손목 터널 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터널 내부 손목의 정중 신경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입니다. 이 추가 압력은 터널 내부 내용물의 팽창(염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압력으로 인해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압박성 신경병증이라고 합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며 환자의 개인적인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압력 또는 염증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많은 요인이 있습니다.

 

✔질환: 일부 질환은 손목 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주로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특징

-통풍: 높은 요산 수치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관절 질환

-아밀로이드증: 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질환

-감염: 병원체(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등)가 생체 내에 침입하여 병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상태

-건선성 관절염: 피부질환인 건선과 관절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

-손목뼈의 관절염: 손목 관절 부위에서 발생하는 염증

-종양: 비정상적인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신경절 낭종: 신경 조직 주변에 발생하는 낭형 종양

 

✔손목 부상: 손목 골절 또는 손목 탈구 등 손목을 강하게 충격을 받거나 부상을 입으면 손목 터널 부위에 염증으로 손목 터널 안의 신경을 압박하고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동작: 컴퓨터 작업, 육아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이나 동작을 계속하면 손목 주변의 조직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손목 터널 안의 신경이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증상

 

✔손목 통증: 손목 부위에서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주로 손목이나 손가락 사이를 따라 퍼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의 저림 혹은 무감각: 손목 터널 부위의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가락에 저림 혹은 무감각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엄지, 검지, 중지, 약지의 저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손의 근력 약화: 손목 터널 부위의 신경 압박으로 인해 손의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물건을 잡거나 손을 움직이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손목과 손에 따끔거림: 손목 터널 부위에서 따끔거림이나 저릿저릿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의 통증 및 감각 변화: 손목 터널 부위의 신경 압박으로 인해 손가락의 통증이나 감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저릿저릿하거나 손톱에 따끔거림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진단

 

손목터널증후군검사방법

 

 

손목 터널 증후군의 진단은 증상의 병력과 신체검사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손가락이 저림이나 따끔거림을 경험하고 어떤 손가락이 그렇지 않은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체검사 시 손바닥 쪽과 손가락 및 손의 뒤쪽에 감각 테스트를 수행합니다. 팔뚝과 팔의 감각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는데, 정중 신경 부위 밖에서 무감각이 발견되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지손가락 대립 검사: 엄지손가락과 다섯째 손가락을 마주 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 쪽 손바닥의 볼록한 근육이 위축되어 평평해지면 이미 신경 압박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손목 굴곡 검사: 손목을 굽혀 (손등을 마주하게 한 자세로 유지 시) 1분 안에 손이 저려오면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2점 식별 검사: 손가락 끝에 뾰족한 핀을 이용하여 동시에 2군데 지점을 눌렀을 때(찔렀을 때) 뚜렷하게 구별된 두 지점으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짧은 거리(간격)를 측정합니다. 엄지손가락과 둘째, 셋째 손가락에서 두 개의 점으로 구별되어 느낄 수 있는 간격이 다섯째 손가락보다 크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정중신경 압밥 검사: 정중 신경이 지나가는 손바닥 쪽 손목의 전방 부위를 손가락으로 깊게 눌러보았을 때, 정중 신경 분포 영역에 이상 감각이나 통증이 나타나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신경 타진 검사: 정중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두드릴 때 손가락에 저리는 느낌이 오면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지혈대 검사: 팔에 지혈대를 감고, 60-80 mmHg 정도의 압력을 가하여, 동맥 혈액은 공급하고 정맥 혈액이 되돌아오는 것을 막으면, 수근관이 정맥 혈액의 울혈에 의하여 압박되면서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 손목의 정면과 측면 및 수근굴 상(carpal tunnel view)을 촬영하여 손목 관절 부위의 관절염, 수근골(손목을 구성하는 뼈)의 이상 유무, 연부 조직의 석회침착 등의 이상 유무를 평가하며, 경추(목뼈)의 정면과 측면 사진을 촬영하여 경추 퇴행성 관절염 및 추간판(디스크)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평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검사: 손목 터널 증후군과 연관된 질환의 동반 여부에 대한 확인을 위하여 채혈을 통하여 혈구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혈당 검사, 류마티스 인자 검사 등의 전신 상태에 대한 검사와 염증 반응 정도를 반영하는 적혈구 침강 속도(ESR), 염증 단백 검사(CRP)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 가로 손목 인대의 비후나 융기, 국소적 신경 압박 및 압박 근위(부)나 원위(부)의 부종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수근굴 내 종양 등의 원인에 의한 신경 압박 등을 평가할 수 있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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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

손목터널증후군 비수술적치료

 

 

치료의 주요 목표는 신경 압력 증가의 원인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것입니다. 

 

💊경구용 약물치료: 도움이 되는 약물로는 소염 진통제, 신경 재생을 촉진시키는 비타민B 등이 있습니다. 수근관 안의 근육의 힘줄과 그 힘줄을 둘러싸는 막 주위로 염증(건초염, 활액막염)이 있으면 소염 진통제를 경구 투여하는 것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깨어 있는 경우에도 경한 통증이 있거나, 손의 힘이 가끔 약해질 경우에도 소염 진통제의 사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코르티손 주사): 수 주 동안의 간격(4-6주)을 두고 2-3회만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확실한 손목 터널(수근굴) 내의 병리가 없는 경우에 한하여 시행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손목 터널 내에 결절종 등과 같은 종양이 있거나, 감염이 있는 경우처럼 다른 질병이 있다면 주사 요법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통증은 비교적 심하나 신경 근전도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경우, 임신 중 발생한 것과 같이 일시적인 경우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서 증세의 완화는 일시적이며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손목 부목: 주로 밤에 손목 부목을 대는 것은 손목이 구부러진 자세에서 벗어나게 해주어 손이나 손목 위치에 영향을 받는 증상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부목은 증상이 경미하고 증상이 더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났을 때 더 도움이 되지만 손목 터널이 심한 경우에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무감각과 따끔거림을 유발하는 활동을 제한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수술적치료

 

 

수술적 치료는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가로 손목 인대를 잘라주는 시술을 하는 것입니다. 수술적 치료를 할 때는 일반적으로 손목의 절개 부위에 마취제를 주입하는 국소 마취의 방법을 사용하므로 마취로 인한 합병증의 부담이 거의 없으며 전신 마취나 부위 마취와 같은 불편함이 없어 수술 후 회복에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손목 부분에 큰 절개선을 넣어서 수술을 하여 손목과 손바닥에 흉터가 크게 생기고 그로 인한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최소 절개법을 시행하여 2-3cm 정도의 흉터만 생기므로 외관상으로도 만족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손목 터널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시간 동안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일을 하지 않도록 하며, 평소 손목 돌리기나 깍지를 낀 상태로 앞으로 팔 뻗기 등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이 약간 뻐근할 때 주먹을 꽉 쥐었다가 천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손목 신경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틈틈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일도 일이지만 출산 후 손목에 무리가 와서 손목 터널 증후군을 겪었었는데요. 아이를 들 때마다 찌릿찌릿하고, 아프고,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오래 놔두면 증상이 심해질 뿐이니 미루지 마시고 병원에서 꼭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건강하게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이미지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 디자인: 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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